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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이야기

[발리볼 포커스] '다시 코트에서 만나뵐 것' 박철우 현역 은퇴... 남자부 원년멤버 모두 떠난다

배구이야기가 대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 시간에서는 이번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정든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는 V리그의 '섹시한 반항아' 박철우가 현역 은퇴와 함께 그의 최다 

신기록 득점인 6623득점을 남기고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게 됨에 따라 남자부 원년멤버 선수들이 

떠나게 되는 이유를 알아보고 박철우 선수가 가장 보유하고 있는 그의 최다 득점 신기록인 

6623득점이 V리그 남자부에서 더 이상 깨기 불가능한 대기록이 된 과정들을 발리볼 포커스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V리그 남자부 원년멤버가 모두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의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 박철우는 지난 5월16일 

그의 SNS 계정을 통해 "선수로서 쓸모를 다하면 은퇴하고 싶다고 예전에 얘기했는데, 이제 그 때가 

아닌가 싶다"며 "21년 동안 기쁨과 좌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와서는 그 모든 일들이 

인생이고 나를 더욱 단단히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다시 제1의 박철우를 꿈꾸면서 배구선수 

박철우는 여기까지 하겠다"고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V리그 원년멤버 박철우는 한국 프로배구 V리그의 대표적인 배구스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경북사대부고 3학년에 재학중인 지난 2003년 10월 실업 배구 시절인 현대캐피탈에 입단하여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시즌인 2009~2010시즌까지 남자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서 뛰었고, 2010년 5월부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으로 이적을 결정한 

이후 삼성화재에서 '장인어른' 신치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2020년 4월부터 삼성화재를 

떠나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으로 이적한 그는 한국전력의 주장으로 활약하다가 

한국전력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V리그 통산 564경기를 뛰었던 그는 길고 굵은 선수 생활을 보내면서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인 6623득점을 가장 많이 보유하여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1위를 차지하게 되었으며, 

커리어도 화려할 만큼 우승 반지 7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8~2009시즌에는 그가 당시 

몸을 담았던 현대캐피탈에서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MVP를 들어 올렸습니다. 

 

배구스타 박철우는 방송사 배구해설위원으로 제2의 배구인생을 시작합니다. 그는 "은퇴는 

마지막이 아닌, 더 나은 사람으로 발돋움할 기회라 생각한다"며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다시 배구코트에서 만나뵐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이로써 V리그 원년멤버 가운데 현역 선수는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주장인 리베로 임명옥과 

현대건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 두 명만 남았습니다. 남자부에는 없습니다. 2023~2024시즌을 

끝으로 프로배구 산증인들이 대거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박철우를 포함해 남자부에서는 

여오현(現 IBK기업은행 수석코치)과 하현용(現 KB손해보험 코치)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프로배구 코트를 떠났고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미들블로커 정대영을 시작으로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한송이와 흥국생명의 리베로 김해란이 차례로 은퇴 소식을 전했습니다. 

 

자연스레 다음 시즌 임명옥과 황연주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됩니다. 임명옥은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같은 시즌 리시브와 

수비 부문에서도 모두 1위에 오르면서 역대 통산 수비 1위 타이틀도 동시에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에서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리베로 임명옥은 현재 1만7170개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부문 역대 2위는 1만6118개를 기록한 김해란입니다. 

 

V리그 여자부 통산 득점 역대 2위(5794점), 서브 득점 역대 1위(459점) 기록을 가진 황연주는 

최근 코트에 오르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2023~2024시즌 7경기 출전에 그친 황연주는 교체 

선수로 나올 때 알토란 역할을 하며 현대건설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 프로배구의 '살아있는 역사'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고 있습니다. 2004년 10월부터 

한국 프로배구가 본격적으로 출범을 시작한 이후 이듬해인 2005년부터 정식 출범을 시작한 

V리그는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합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동안에도 이들은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 가운데 누군가는 이제 제2의 인생을 찾아 떠나고, 어떤 이는 그대로 

남아 여정을 계속 합니다. 양쪽 모두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가 필요합니다. 

 

박철우 선수가 몸을 담았던 남자 프로배구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에 홈경기장인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체육관에서 박철우 선수와 

그의 가족이 함께 참석하는 박철우 선수의 은퇴식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전력 배구단의 

주장 박철우 선수의 등번호 3번을 영구결번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배구연맹은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박철우 선수 은퇴식 행사에서 신기록상 수상 

행사를 진행하여 남자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인 6623득점의 신기록을 남기고 정든 

프로배구 코트를 떠나는 박철우 선수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박철우 선수에게 

신기록상 기념 포상금 500만원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배구이야기가 대기획으로 준비한 발리볼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