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논평] 해피엔딩으로 완성된 김해란 선수의 은퇴식, 그녀가 배구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 '배구팬들의 함성을 잊지 않겠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전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김해란 선수의 은퇴식이
해피엔딩으로 완성된 과정을 먼저 알아보고 그녀가 배구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와
김해란 선수의 배우자 조성원씨가 배구팬들에게 전하는 감사 인사는 물론 김해란 선수의
아들 조하율 군이 김해란 선수 은퇴식 행사에서 흥국생명 선수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달한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국가대표 부동의 리베로로 활약했던 '디그의 여왕' 김해란이 배구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김해란은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페퍼저축은행 VS 흥국생명전 경기가 끝나고 은퇴식 행사에 참여하여 배구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김해란은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출범되기 이전인 지난 2002년 12월 한국배구슈퍼리그가 열릴 때
한국도로공사 여자배구단의 리베로로 입단하여 22년 선수 생활을 이끌면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現 정관장), 흥국생명을 두루 거쳤으며, 2014년에 KGC인삼공사로 이적하다가
2017년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로 이적한 이후 2019~2020시즌을 마치고 출산을
위해 한 시즌간 자리를 비우면서 아들 조하율 군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에 프로배구
코트로 복귀한 그녀는 2023~2024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결정하면서 배구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김해란은 리베로로서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
2011~2012시즌 수비상을 세번 차지하고 지난 2009년 12월25일 여자부 수비 5000개를 역대
1호로 달성한 이후 2015년 11월29일 여자부 수비 1만개를 채우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역대 통산 리시브 부문에서는 5059개로 2위를, 디그에서도 1만1059개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한 수비에서도 1만6118개로 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날 김해란 선수의 은퇴식은 팬들과 함께 했습니다. 팬들의 '김해란' 연호와 함께 김해란이
등장했습니다. '월드 리베로' 김해란 헌정 영상에 이어 흥국생명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과
주장인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각각 유니폼 액자와 배구단의 응원 메세지가 담겨 있는 액자를
전달했습니다. 흥국생명의 이탈리아 출신 배구 지도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하고 구단주의 감사패 전달도 이어졌습니다. 원정팀 페퍼저축은행의 주장 박정아와
장소연 감독은 김해란 선수 은퇴식에 참석하여 김해란 선수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해란의 남편인 배우자 조성원과 아들 조하율 군도 자리를 빛냈습니다. 김해란 선수의 배우자
조성원은 "멋진 자리를 만들어주신 흥국생명 배구단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빛을
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아내가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지켜봐왔다. 존경스럽고 존중한다. 선수로서는 끝났지만 제2의 배구인생,
배구인의 삶을 지지하면서 베풀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김해란 선수의 아들 조하율 군은 배구팬들과 흥국생명 선수단에게 전하고 싶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조하율 군은 "우리 엄마가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시는 흥국생명 배구단 코칭스태프 여러분들과 이모·삼촌들, 흥국생명의 독주를 지배하고
계시는 아본단자 아저씨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 엄마가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흥국생명 선수들의 이모들과 누나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눈물을 꾹 참았던 조하율 군의 엄마 김해란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녀는 "오랜만에 프로배구
코트에 서서 팬분들을 보니 떨린다. 설레는 마음으로 오긴 했다. 은퇴식이라고 해서 울지 않을려고
했는데 영상을 보니까 눈물이 나더라. 울면 말을 못할 것 같아서 꾹 참았다"면서 "배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날도 있고, 그만 두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팬들, 가족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선수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이어 "선수 생활 은퇴는 하지만 배구를 놓지 않을 것이다. 제2의 배구인생을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면서
"오늘 후배들이 잘 해줘서 기쁘게 은퇴식을 하는 것 같다. 끝까지 우승할 수 있도록 응원을 많이 할
것이다. 챔피언결정전에도 꼭 올테니까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 프로배구 코트에서 열심히 뛸 수
있었던 것은 배구팬들의 가장 큰 함성과 응원 덕분에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할 수 있었다. 잊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끝으로 김해란은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프로배구 코트를 떠났습니다.
인생 제2막을 열고 다시 돌아올 김해란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으며, 김해란이 마지막으로
몸을 담았던 여자 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 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는 김해란 선수의 우승 경력 및
수상 경력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기 위한 차원에서 김해란이 선수 시절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등번호
5번을 영구결번하는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김해란이 흥국생명에서 마지막으로 몸을 담았던
선수 시절 등번호 5번은 배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