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논평] '잊지 않겠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故 조혜정 前 감독을 기리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한국 여자배구의
'나는 작은 새' 故 조혜정 前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여자 프로배구 선수들이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경기를 치르게 된 사연을 알아보고 고인이 된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故 조혜정 前 감독이 지난 10월30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비보를 들은 배구계가 고인의 업적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한국 여자배구가 배구팬들과 함께 '나는 작은 새' 故 조혜정 前 GS칼텍스 감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은 지난 11월1일 저녁 광주광역시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 VS 페퍼저축은행전
경기를 앞두고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을 비롯한 GS칼텍스 선수단 전원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색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코트 위에 올랐습니다. 홈팀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의
장소연 감독과 이용희 수석코치를 비롯한 페퍼저축은행 선수단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코트 위에 올라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경기 전 양 팀
선수단과 관중 모두 묵념의 시간이 진행되고 대전 충무체육관과 수원체육관, 광주광역시 서구의
페퍼스타디움에는 각각 경기장 전광판에 "한국 여자배구에 남기신 귀한 발자취, 잊지 않겠습니다"는
문구가 표출됐습니다.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조혜정 前 감독은 지난 10월30일 오전 췌장암 투병 끝에 71세를 마지막으로
별세했습니다. 지난 10월30일 대전에서 열린 정관장 VS IBK기업은행전, 10월3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 VS 한국도로공사전, 11월1일에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VS
GS칼텍스전 경기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묵념이 3일간 진행되면서 여자배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선수단과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 선수단은 조혜정 前 감독의 별세
소식을 듣고 '배구계의 큰 비보가 찾아왔다'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으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선수단과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선수단도 '조혜정 前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에 남긴 업적을 기억하겠다'라고 고인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유니폼에 검은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영택 감독과 GS칼텍스 서울 Kixx
선수단 전원은 조혜정 前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원정경기를 펼쳤고, 장소연 감독과 이용희 수석코치를 비롯한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은
고인이 된 조혜정 前 감독을 추모하기 위해 유니폼에 검은색 리본을 달고 프로배구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의 전설' 조 前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 역사에서 남긴 발자취는 화려했습니다.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 여자배구의 동메달 주역입니다. 한국 구기 종목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겼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재학시절 1970년에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하계 아시안게임과
1972년 뭔헨 올림픽, 1974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이어 197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하계 올림픽까지 출전했습니다. 현역 시절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으로 165cm의 비교적 낮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점프력을 드러내면서 에이스 역할을 해냈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1971년 국세청
여자배구단에 입단하여 실업 무대에서 국세청 여자배구단과 미도파 여자배구단을 두루 거쳐 1977년까지
실업 무대에서 활약하다가 1979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2년간 플레잉 코치 역할을 역임하고 1981년
스무여덟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2010년 4월 GS칼텍스 여자배구단의 사령탑으로 발령을 받으면서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을 지휘하게 되었으며, 프로배구 사상 최초의 여성 사령탑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시즌만에
2011년 3월에 현업에서 물러났지만 이후 박미희 감독(現 KBSN스포츠 배구해설위원), 이도희 감독 그리고
현재 광주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프로배구단을 지휘하고 있는 장소연 감독까지 여성 지도자로서 프로
무대를 밟고 있습니다.
경기 전에 추모 영상을 시청한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개인적으로 가끔씩 안부 인사를 드리는
선배님이었다. 선구자로서 후배 선수들, 지도자들을 잘 이끌어주셨다. 한국 여자배구의 한 획을 그었던
분을 잃었다. 조혜정 前 감독님 덕분에 지금의 나도 있는 것이다"고 말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 3월27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 GS칼텍스 서울 Kixx 프로배구단의 이영택 감독은 "작년에
IBK기업은행 코치로 근무할 때 김호철 감독님과 같이 만난 기억이 있다. GS칼텍스 감독으로 계신 시기에는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이었고, 대한항공 체육관에서도 훈련을 오셔서 여러 번 봤던 시절이 지금도 기억난다.
지금은 나도 여자배구 지도자를 하고 있다. 선수 때도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 알고 있다. 우리가
광주광역시로 이동할 때 슬픈 소식을 들었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편하게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앞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도 "마음이 착잡하다. 며칠 전에도 통화를 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작은 거인을
잃었다. 여자배구에 한 획을 그었던 분을 잃었고 배구 이야기가 담긴 마지막 유서를 남길 정도로 열정과
관심이 늘 가득하셨던 분이었다. 개인적인 인연도 아주 깊었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사실 지난 10월27일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다가 일이 생겨서 통화만 나누고 만나지 못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돼서 마음이 좀
그렇다"고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임종을 앞두고 유언 편지에서 배구와 마지막 인사를 남겼습니다. 배구와 작별을 고했던 고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췌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병원과 자택을 오가며 투병 생활을 진행하다가 임종을 앞두고
췌장암 투병 끝에 일흔하나의 늙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 한국 여자배구의 귀중한 발자취를 남기고 영원히
잠들어 버렸습니다. 과거 시절 '한국 여자배구의 작은 거인'으로 한국 여자배구의 큰 업적을 남기면서
영원히 잠들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한국 여자배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