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논평] '시우 타임'에 반한 현대캐피탈 블랑 감독, '이시우, 5세트 키플레이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지난 10월27일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세트스코어 3대 2로 역전승을 견인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프랑스 출신 블랑 감독이 '시우 타임'에 반한 사연과 현대캐피탈의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를 5세트의 키플레이어로 사용한 과정들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남자 프로배구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팬들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시우 타임'에 환호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0월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22-25,
26-28, 25-21, 25-23, 15-10)로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2점을 추가했습니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대한항공은 이날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지만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하면서 예정되어 있는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통합 5연패 달성에 빨강불이 켜지게
되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주장 허수봉은 서브에이스 2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하여 2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쿠바
국가대표 출신 외국인 선수 레오는 18득점을 올렸으며, 교체 투입 이후 오늘의 MVP로 선정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은 13득점을 올렸습니다.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6번째로 기준기록상 남자부 블로킹 800개의 대기록을 달성하여 포상금 400만원을 얻는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현대캐피탈은 183cm의 단신 세터 황승빈과 204cm의 중국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신펑을
먼저 주전으로 투입했지만 3세트에는 신펑을 먼제 쉬게 하고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일단 교체
투입했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있었던 허수봉은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로 이동했고,
3세트부터 교체 투입된 세터 이준협은 마지막 5세트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현대캐피탈의 역전승을
견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5세트 '시우 타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우는
5세트 8대 7에서 미들블로커 정태준과 교체 투입되어 허수봉의 후위 공격 성공 득점으로 9대 7에서
서브 득점까지 기록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이 이시우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고 리시브에 실패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고 현대캐피탈 이시우의 서브는 정지석을 겨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전광인의 반격 성공으로 11대 7로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10대 12까지 따라붙었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 공격과 레오의 블로킹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대한항공의 공격 범실로 경기를 끝내면서 역전승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프랑스 출신 필립 블랑 감독은 "오늘 대한항공의 사이드아웃이 잘 돌아갔고 리시브와
하이볼 처리도 좋았다. 우리는 리시브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이 나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전광인을 교체 투입시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코트 위에 다른 분위기를 가져오고자 했는데
성공적으로 잘 이루어졌다. 오늘의 MVP로 선정된 전광인이 역전승을 견인해줄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습니다.
'시우 타임'에 대해서는 "5세트 키플레이어였다. 4세트부터 서브로 흐름을 잘 가져왔다. 서브 능력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좋다. 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자산이 될 것 같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세터 이준협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블랑 감독은 "세트가 거듭될수록 날개로 올라갈 수 있는 토스
정확도가 부족했다. 그래서 이준협을 교체 투입했다. 서브로 다시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체를 했다"며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개막 3연승을 이끈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배구단은 오는 11월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원정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연승 숫자를 4로 늘릴 수 있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렇지만 오는 11월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격돌하는 KB손해보험은 미들블로커 차영석과
상근예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완전히 저지할 수 있는지 11월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대결에서 결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