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논평] 시리즈 첫 5세트 혈전, 승자는 트렌티노! 적지에서 스쿠데토 들어올렸다!!
오늘의 배구논평에서는 2024~2025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슈퍼리가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에서 이타스 트렌티노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고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슈퍼리가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기까지의 과정을 오늘의 배구논평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이타스 트렌티노가 지난 5월8일 (한국 시간) 치비타노바 마르케 유로슬레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슈퍼리가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쿠친 루베 치비타노바를 세트스코어 3대 2(21-25, 28-26, 25-17, 20-25,
15-9)로 역전승을 거두고 적지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여 2024~2025시즌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에이스 알레산드로 미켈레토가 서브와 공격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이끌었고, 3차전까지 애매한
경기력을 펼친 다니엘레 라비아도 살아나면서 미켈레토의 뒤를 받쳤습니다. 중요할 때마다 나타난
구알베르토의 존재감도 돋보였습니다.
쿠친 루베 치비타노바는 알렉산드르 니콜로프가 분투했지만 너무 많은 서브 범실과 반격 상황에서의
결정력 차이로 인해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원정팀 트렌티노는 얀 코자메르닉과 알레산드로 미켈레토, 리카르도 스베르톨리, 가브리엘 가르시아
페르난데즈, 다니엘레 라비아, 플라비오 구알베르토가 선발 라인 업으로 나섰으며, 가브리엘레 로렌자노가
리베로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홈팀 루베는 바르텔레미 치넨예제와 지오바니 가르지올로, 마티아 보닌판테,
알레산드로 니콜로프, 아디스 라굼지야, 마티아 보토로가 선발 라인 업으로 나섰으며, 파비오 발라소가 선발
리베로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1세트의 포문을 루베가 기분 좋게 열었습니다. 니콜로프의 강타와 보톨로의 서브 득점으로 선제 2득점을 올린
루베는 5대 4에서 니콜로프의 서브 득점과 보톨로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3점 차 리드를 잡았습니다. 트렌티노는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는 가운데 리베로 로렌자노의 퍼스트 터치 미스가 나오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 시작하다가 루베에 서브에 고전할 때 스파이크서브로 다시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10대 13에서
미켈레토가 팀의 첫 서브 득점을 터뜨렸고 다음 서브 역시 보톨로를 제대로 흔들며 니콜로프의 범실로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추가 연속 실점을 막은 루베는 한 수 위의 반격 결정력과 블로킹으로 다시 리드를
휘어잡았습니다. 16대 12에서 니콜로프가 블로킹과 다이렉트킬 공격으로 6점 차를 만들면서 세트 중반부를
지배했습니다. 19대 14에서 보닌판테의 오픈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루베는 트렌티노의 막바지 추격에도
불구하고 24대 21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보닌판테의 영리한 네트 플레이로 루베가 1세트를 먼저 얻었습니다.
2세트는 루베의 시작이 좋았습니다. 1대 0에서 어렵게 살린 공을 라굼지야가 간신히 처리하고 3대 1에서
니콜로프와 가르지울로의 연속 반격이 터지면서 빠르게 4점 차로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트렌티노도 3대 6에서
리힐리츠키의 강타와 미켈레토의 서브 득점으로 늦지 않게 따라붙었습니다. 루베는 넉넉했던 리드는 잃었지만
역전까지 허용하지 않고 근소한 리드를 10점대 중반까지 이어가기 시작했으며, 다시 약간의 간격을 벌린 루베는
15대 13에서 보닌판테의 서브 차례에 치넨예제가 다이렉트킬 공격을 성공하면서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유도하고 트렌티노는 세트 초반에 보여줬던 연속 반격을 좀처럼 만들지 못했습니다. 결정적인 한 방은 라굼지야가
꽂았습니다. 19대 16에서 대포알 같은 서브로 득점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트렌티노는 20점대에서 다시 루베를
압박했습니다. 21대 23에서 미켈레토의 서브 득점과 라비아의 다이렉트킬 공격 성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며,
듀스를 향한 2세트는 27대 26에서 코자메르닉이 가르지울로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트렌트노가 2세트를
얻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2세트 역전승의 흐름을 탄 트렌티노는 3세트 초반에도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습니다. 7대 5에서 라비아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3점 차로 앞서갔습니다. 루베는 6대 8에서 보닌판테가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반격했고, 이후
두 팀의 팽팽한 1~2점차 승부가 지속됐습니다. 10점대에도 나란히 진입한 두 팀이었습니다.
세트 중후반, 트렌티노가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습니다. 16대 14에서 미켈레토가 3연속 득점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지암파올로 메데이 감독은 라굼지야를 빼고 에릭 뤠프키를 투입시켰으며,
점수 차는 이미 크게 벌어지면서 21대 15 상황에서 플라비오의 블로킹과 스베르톨리의 서브 득점까지 나온
트렌티노는 사실상 승기를 굳혔습니다. 24대 17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라굼지야의 서브 범실로 득점을
추가시킨 트렌티노는 3세트를 따내면서 세트스코어를 2대 1로 뒤집었습니다.
단 한 세트의 승리만을 남겨둔 트렌티노는 카밀 리힐리츠키와 미켈레토의 연속 득점으로 4세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6대 5에서 라비아의 공격 범실로 동점을 허용하게 되고 7대 7 동점에서 보톨로가 연속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루베가 리드를 뺏었습니다. 세트 중반부에 라굼지야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페타르 딜리치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으며, 치열한 1점 차 승부에서 가르지울로의 존재감이 빛났습니다.
15대 14에서 라비아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시키면서 두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유도시킨 루베는
18대 16에서 리힐리츠키의 안테나 터치 범실까지 나오면서 루베가 5세트를 향해 조금씩 전진하기
시작했습니다. 트렌티노는 20대 22에서 찾아온 미켈레토의 서브 차례에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지만
딜리치가 사이드 아웃을 만들며 이를 차단하고 24대 20 세트 포인트에서 보톨로가 리힐리츠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자마자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운명의 마지막 5세트, 미켈레토가 3대 2에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면서 트렌티노가 먼저 우위를 점했습니다.
루베는 니콜로프가 공격에서 분전했지만 서브와 리시브의 사이클이 조금 떨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트렌티노는 6대 4에서 리힐리츠키까지 서브 득점을 추가하고 메데이 감독은 프란체스코
비소토를 투입해 리시브를 강화했습니다.
트렌티노는 7대 5에서 라비아의 공격 성공으로 코트 체인지를 먼저 유도하고 플라비오가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습니다. 9대 6에서 딜리치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여 점수를 벌린 트렌티노는 교체 투입 이후 꾸준히
활약을 펼친 딜리치를 먼저 세운 것이 의미가 컸으며, 4번 자리에서 득점을 책임지고 있는 미켈레토가 꾸준히
리드를 지킨 트렌티노는 13대 9에서 리힐리츠키의 득점으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먼저 얻을 수 있었지만
마지막에 리힐리츠키가 마지막 득점을 상대 코트에 꽂아내면서 트렌티노의 우승을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배구논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