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볼 대기획

[화제의 발리볼] 선수 이강원, 코치 이강원에게 바통을 넘기다 '남겨두고 온 아쉬움, 새 자리에서 털어내겠습니다'

제일교통 2025. 5. 12. 22:30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 시간에서는 2025년 을사년 프로배구 남자부 FA에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의 미들블로커 김재휘와 함께 FA 미계약 선수로 우리카드와 FA 계약이 

결렬된 남자 프로배구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주장으로 활약한 아포짓 스파이커 

이강원이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하고 지도자로 제2의 배구 인생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선수 시절에 남겨둔 아쉬움을 새로운 자리에서 털어내고 우리카드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프로배구단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새로 만들기 위한 그의 목표를 

화제의 발리볼에서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끝과 시작 사이에 중간에 서게 되는 배구스타 이강원은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지도자로 제2의 배구 인생을 시작하면서 코치로서의 도전에 나섰습니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강원의 코치 선임 소식을 알렸습니다. 

 

이강원의 코치 선임 소식은 FA 미계약으로 확정된 이강원의 현역 은퇴 소식이 되었으며, 투지와 

에너지로 팬들을 열광시킨 선수 이강원의 끝과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강원의 시작에 대한 생각을 

화제의 발리볼에서 분석했습니다. 

 

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안해 본 일이라서 걱정 반, 설렘 반이다. 그래도 새로운 

시작인 만큼 설렘이 조금 더 큰 것 같기도 하다"고 코치 선임 소감을 팬들에게 전한 이강원은 

"원래는 작년에도 코치 제안을 받았었다. 그러나 구단에서 최종적으로는 선수로서의 가치를 

인정해주셔서 한 시즌을 더 뛰었다. 2024~2025시즌이 끝나고 FA를 처음 취득할 때 C등급을 

배정받았지만 결국 우리카드와 FA 선수 계약을 포기하게 됐고 브라질 출신 배구 지도자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님께서 먼저 코치 제안을 해주셨다. 지금이 아주 적절한 시기인 것 같다고도 말씀해주셨다. 

이번 시즌에는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지난 시즌보다 많지 않았지만 결국 코치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코치가 되었던 과정들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긴 고민을 하지 않고 코치의 길을 선택한 이강원은 가장 큰 이유가 몸 상태였습니다. 그는 "고민을 너무 

길게 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수술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세 군데 정도 수술을 받았는데 선수 

생활을 더 하다가 몸이 더 심하게 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도 내 선택을 지지해주고 

도와줬다"고 선택의 이유를 전했으며, 2012년 하반기에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에 지명된 이강원은 이 시즌부터 시작된 선수 생활의 이강원의 

V리그 커리어가 지난 2024~2025시즌을 마지막으로 11시즌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시즌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시즌은 아니었지만 그가 삼성화재 선수 시절 공익근무요원으로 군복무를 했던 기간만 

제외하면 V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거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오른쪽 공격수의 역할을 이끌었습니다. 

 

이강원은 "선수 생활에 대한 미련은 너무 많이 남고 있다.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2024~2025시즌에 

임했는데, 기대했던 결과를 만들지 못해 우리카드 팬들과 우리카드 배구단의 연고지 서울 시민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밖에 드리지 못했다. 선수로서 이루지 못한 것이 너무 많다. 우승도 못 해봤고, 개인 

업적도 원하는 만큼 이루지 못했다"고 본인의 프로배구 선수 생활을 냉정하게 돌아봤으며, 그가 "그렇게 

남겨두고 온 선수로서의 아쉬움은 지도자의 자리에서 풀어봐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이강원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절로 의정부 KB손해보험 스타즈 시절을 가장 먼저 

꼽았습니다. 그는 "그 때도 그래도 내가 팀에서 꼭 필요한 선수였고, 해야 할 일도 많았다"며 손현종과 

함께 토종 쌍포를 구축했던 영광의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이강원의 빛났던 순간은 바로 지난 2024~2025시즌. 팀의 주장이자 게임 체인저로 활약하여 

제대로 마지막 불꽃을 태웠습니다. 그는 "그간 경기에 나설 기회가 없어서 공백기가 길었다. 그렇지만 

꼭 코트로 돌아와서 나름의 역할을 해내고 싶었다. 완벽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해낸 것 같다"고 

지난 시즌을 돌아봤으며, 선수 이강원은 서른다섯의 젊은 나이에 배구 인생의 마침표를 찍으면서 

코치 이강원에게 바통을 넘기게 됩니다. 이강원 본인이 앞서 말한 내용대로 선수 시절에 남았던 

아쉬움은 코치 이강원이 풀어야 하는 만큼 그는 "일단 감독님께서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에 

유대와 화합을 내가 이끌어주길 바라신다. 이것만큼은 큰 걱정이 없다. 잘해보겠다"라고 그에게 

주어진 코치로서의 첫 임무를 전했습니다. 

 

새내기 코치 이강원은 동기도 생겼습니다. 원조 토종 거포 박철우와 함께 다음 시즌 코치로 호흡을 

맞추게 됐습니다. 그는 "(박)철우 형과는 선수 때 같은 팀에서 뛰어봤다. 고등학교 선배로서 우상 같은 

존재이기도 했다. 코치 전환을 결정하기 직전에 철우 형에게 연락이 와서 같이 열심히 해보자는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결정에 도움이 됐다. 같이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형이 '나도 처음이지만 최선을 

다할 테니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해주셨다. 정말 마음이 편해주시고 든든했다"며 박철우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전했습니다. 

 

본인의 젊은 시절에 대한 후회를 여러 차례 드러냈던 그에게 "우리카드의 동생들에게는 같은 후회를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 크지 않는지"라는 배구 전문 잡지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그가 말했습니다. 

 

이강원은 "마침 그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해봤다. 사람은 항상 나름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도 배구선수로서 이뤄낸 게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열정만큼은 다 쏟아본 사람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제대로 된 조언이나 쓴 소리를 

잘 귀담아들었다면 후회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내가 선수 때 꼭 듣고 싶었던 

이야기, 명심해야겠다고 느꼈던 이야기들을 선수들에게 공유해줄 것"이라며 그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그런 이강원에게는 지도자로서의 롤 모델이 있습니다. 그는 "꿈꾸는 지도자 상이 있다. 바로 강성형 

감독님이다. 저의 신인 시절 때 많은 배려를 해주시고 저를 이해해주신 분이다. 제가 신인이라서 

경기를 할 때마다 소통이 엇갈리거나 실수가 나오는 상황에도 제가 기죽지 않도록 저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셨다. 베테랑부터 막내까지 모든 선수들을 관대하게 바라봐주셨고, 꼭 필요한 지적들은 

아끼지 않으셨다. 나도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며 강 감독을 롤 모델로 꼽았습니다. 

 

코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선수 이강원으로서의 마지막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던 

만큼 마지막 질문은 선수 이강원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오효주 KBSN스포츠 

아나운서가 김연경의 마지막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남긴 마지막 질문을 인용하여 "지금 이 

순간 선수 이강원의 은퇴는 행복한 은퇴입니까"라고 물어볼 때 이강원은 "솔직히 나와 김연경 선배는 

비교할 수가 없다. 한국 배구 최고의 선수와 나의 은퇴를 비교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겸손한 목소리를 

먼저 냈습니다. 

 

이강원은 "그래서 나는 내 은퇴가 행복한 은퇴인지 같은 것을 생각하기보다는, 그저 선수 이강원의 모든 

것을 코트 위에 내려두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선수들에게 뒤를 맡긴다는 마음으로 떠나려고 한다. 내 

경험 상 아포짓 스파이커는 외국인 선수와 경쟁해야 하는 포지션이기에 기회를 잡기가 힘들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를 키울 수 있는 지도자가 돼보려고 

한다. 코치 이강원의 새로운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만 먹겠다"는 답을 들려줬습니다. 자신의 

머릿속과 마음속에서 선수 이강원은 코치 이강원에게 건투를 빌어주며 완전히 바통을 넘겨준 만큼 그 

바통을 꽉 쥐고 새롭게 시작될 코치 이강원의 질주를 기대해 봅니다. 

 

발리볼 대기획이 준비한 화제의 발리볼이었습니다.